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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시 낭송으로 한국어 쉽게 배우기 - 염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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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m Suji
Modified : 2018-04-28 09:33:35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시 4편을 따라 읽으면서 

한국어도 쉽게 배우고,

한국의 아름다운 명시도 감상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때에는 하나의 단어에 내포되어 있는 다양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를 익혀야 합니다.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나라마다 역사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그 쓰임이나 느낌이 다릅니다. 하나의 단어에 포함된 분위기, 정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그 언어를 정말 잘 아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실용적 언어를 익히는 것만으로는 그것을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용적 언어를 잘 사용한다 할지라도 단어 속에 감추어진 '느낌'을 해석할 수 없다면 그 문장의 속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언어 안에는 그 민족이나 사회만이 가지고 있는 언어 문화 즉 분위기, 정서,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를 배울 때  그 나라의 노래 가사나 희곡 소설 등을 읽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즐겨 읽는 명시 4편을 소개하여 이 시들을 통해 시어의 다양한 의미를 알아보고 그 단어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어의 발음이 쉬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시를 선별하였으며 그 시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시가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이미지도 함께 소개할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 선별한 명시들은 한국인들이 오랜 역사에 걸쳐 사랑 받아왔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시입니다. 따라 읽으면서 발음해보고 시어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암송까지 할 수 있다면 한국인들은 감동받을 것입니다.

 

1. 엄마야 누나야 -김 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시 전문)

 

[ http://blog.daum.net/wuban777/13429697]

 

 김 소월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시인입니다. 1925년도에 발표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된 시입니다. 이 시집에는 7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 소월의 많은 시들이 비교적 짧고 한국 민요풍의 리듬인 3, 4조의 운율이어서 노래로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인들이 김 소월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러한 민요풍의 가락이 큰 역할을 합니다. 시를 읽는데 노래처럼 들리는 것이지요.

 

 이 시에 쓰인 서정적인 시어들은 시의 분위기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엄마', '누나', '강변', '금모래', '갈잎' 이런 단어들은 한국인들의 생활 속에 깃든 사랑의 정서를 담은 단어들입니다. 또한 '엄마'나 '누나'는 가족공동체적 문화의 대표적인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단어에 '~야'를 붙여 다정하게 부르는 어감을 주고 있습니다. '엄마야', '누나야'라고 부르는 시어 하나만으로도 사랑과 정을 담뿍 느낄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이모야', '친구야', '아가야' 이런 단어를 쓴다면 분명 "한국 사람 다 됐네."라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단어 그 자체로도 정이 깃들어 있는 단어이면서 의미를 섬세하게 구분해주는 조사의 사용은 한국어만의 특별한 부분입니다.

 

 또한 '엄마', '누나','강변', '뜰', '반짝 '금모래', '뒷문', '갈잎' 의 비음과 유음은 발음을 부드럽게 하며 분위기를 여성스럽게 만듭니다. 따라 발음해 보시고 평소에도 많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강변'과 '강가'라는 말을 두루 씁니다. 보통 '강변축제'나 '강변북로'와 같이 합성어를 만들 때 주로 쓰며 일상 생활 속 대화에서는 '강가'를 더 많이 씁니다. '나는 어린 시절에 강가에 지어진 집에 살았었다.'와 같은 문장이 그렇습니다. 

 

 한국의 마을 근처에는 산과 강이 많습니다. 서양과는 다르게 산과 강은 험하지 않고 마을을 완만하게 감싸고 있는 지형입니다. 그래서 그런 단어들은 한국인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시어이며 아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합니다. 강가에는 반짝거리는 모래가 있어서 나가 놀 수 있고 뒷뜰에는 갈대들이 춤을 추고 있는 마을은 한국인들 누구나 꿈 속에 그려보는 이상적인 마음의 고향입니다.

 

2. 풀 -김 수영-

 

(상략)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랍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시 일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3502&PAGE_CD=&BLCK_NO=&CMPT_CD=M0028]

 

 이 시는 저항시의 대표시인인 김 수영의 시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풀'이란 것은 생명력 강한 민중을 상징합니다. 부드럽고 흔들리기 쉽고 나약한 듯하나 오히려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살아남는 풀의 속성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래서 김 수영의 시 외에도 풀은 질긴 민중의 힘을 상징하며 일반적으로도 그런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풀뿌리', '풀잎' 등의 단어도 민중을 말하는 것입니다.

 

  '풀'의 발음은 영어의 'pull'의 발음과 같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단어에 영어 'pull'의 의미로 쓸 때가 많다는 것에 주의하기 바랍니다. 'pull time'은 '풀타임'이라고 발음하고 'pull virsion'도 '풀버전'이라고 발음하고 '모든 시간'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이며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시에서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는 것의 의미는 이 시의 주제를 전하는 시구입니다. 즉 바람과 같은 시련이 와도 풀은 쓰러지지 않고 일어난다는 것인데요, 먼저 일어난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풀의 흔들리는 속성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흔들리는 풀이 웃을 수 있는 것은 바람에 굴하지 않고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이 시를 따라 읽어 볼까요? '풀', '바람', '일어난다', '눕는다' '울어도', '웃는다' 등은 비음과 유음이어서 발음하기 쉽습니다. 같은 단어의 반복적인 사용은 운율을 형성하여, 읽다보면 노래처럼 들립니다.

 

3. 수선화에게 -정 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중략)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시 일부)

 


 [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Daffodil.jpg]

 

 이 시는 앞에 소개한 시들에 비해 길고 운율은 조금 더 산문적입니다. 그러나 '울지 마라', '외로움', '외로워서', 산 그림자', '종소리', '울려' 등 비음과 유음의 반복적 사용으로 읽기 쉽습니다. 그리고 '외로-', '울-', '-을'의 반복적 사용으로 리듬감을 주고 있습니다. '-까', '때-'와 같은 된소리는 조금 발음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 앞뒤로 '-우니-','-문이다' 처럼 비음이 발음되므로 조금만 연습한다면 수월하게 발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를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홀로 핀 수선화로 비유하고 수선화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외로우며 세상의 모든 존재들 또한 외로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다 외로운 존재들이란  것을 알게 됨으로써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전문을 찾아 읽고 천천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 호승의 다른 시 '햇살에게'와 노래로 만들어진 '이별노래' 등도 함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 호승 시인이 사용한 쉬운 시어를 통해 인간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강 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중략)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푸시시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시 일부)

 


  [https://blog.naver.com/yuppy125/220076185112]

 

 이 시는 '영원'과 '흐름'의 속성을 가진 강물이 되어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그린 시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불로 만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대립적 상황을 극복하고 바다를 향해 흐르다가 언젠간 하늘 아래서 만나고자 염원합니다. 여기서 물은 생명, 생동, 사랑을 의미하며 불은 그 반대의 개념인 소멸과 파괴를 의미하겠지요. 바다와 하늘은 순수성을 지닌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과 '불' 그리고 '하늘'은 세계의 많은 문학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원형적 이미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 '만나다면', '우리', '나무', '만 리', '소리', '하늘' 등은 비음과 유음의 사용으로 발음하기 쉽고  이 시를 더욱 부드럽게 만듭니다.  이 시에서 특히 의성어를 사용하여 운율을 살리고 있습니다. 1연에 '우르르우르르', '푸시시푸시시'와 같은 단어는 한국 사람들이 흔히 쓰는 의성어입니다. '우르르'는 무엇인가가 무너지거나 쏟아져 내릴때 나는 소리를 흉내낸 말입니다. '푸시시'는 무언가가 살며시 빠져들거나 사라질때 쓰이는 말입니다. 이런 의성어를 사용하여 비오는 소리와 불 꺼지는 소리를 더욱 감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시의 또 다른 특징은 '만난다면','흐른다면','한다면','닿는다면'과 같이 소망을 표현하는 -다면'을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만나자','오라'와 같이 청유형과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소망을 이룰 수 있게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이 시가 긍정적이며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이 시에 쓰인 아름다운 시구는 '저물녘',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 부끄러운 바다', '쓰다듬고 있나니',와 같은 시구들입니다. '저물녘'의 '-녘'은 그 무렵의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 '해질녘', '새벽녘'등이 있습니다.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이나 '부끄러운 바다', '쓰다듬고 있나니' 등은 의인법을 사용하여 마치 사물이 생각하고 감정을 갖는 것처럼 하여 정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부분들을 읽으며 자연물을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 이 시를 읽는 외국인들은 앞의 시보다 읽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할 때도 시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면서 원형적 이미지를 접목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원하는 소망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면 이 시를 잘 이해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한국의 명시 4편을 소개하면서 읽어보고 의미를 파악해보았습니다. 이 시들을 읽으면서 아름다움과 감동이 느껴진다면 한국어를 잘 이해했다고 볼 수 있으며 한국인들과 정서를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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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2886
Modified : 2018-03-30 04:12:57

아름다운 시를 통해 우리 언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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